삼성·LG전자 "스마트TV 제한에 당혹…이럴수가"

삼성·LG전자 "스마트TV 제한에 당혹…이럴수가"

서명훈 기자, 김태은
2012.02.09 11:28

(상보)일방적 제한 조치 '반발'… 소비자 피해 우려

KT가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제한키로 하자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TV 제조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T는 9일 인터넷 이용자 보호와 시장 질서회복을 위해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화질(HD)과 3D 등의 동영상은 대규모 트래픽을 유발시켜 통신망이 마비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망 사용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 별도 협의체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일방적으로 제한 조치를 발표해 당황스럽다"며 "스마트TV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정확한 입장은 오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역시 같은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터넷이 생활필수품이 된 현재 상황에서 인터넷망 역시 전파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공공재"라며 "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는 조치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술 발전은 결국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좀 더 폭넓은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대응해 나가야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최신형 스마트TV 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판매에도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스마트TV 사실상 효용가치가 없어진다"며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에서도 논란이 뜨겁다. 지금까지는 갑작스러운 인터넷 제한 조치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은 상황이다. KT가 스마트TV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자사 상품인 '올레TV'를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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