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한국GM 부품 구입 추진...유럽 수출 '청신호'

푸조, 한국GM 부품 구입 추진...유럽 수출 '청신호'

안정준 기자
2012.03.05 17:00

'자금난' 푸조, GM과 전략제휴 추진

한국GM 아베오
한국GM 아베오

푸조-시트로앵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GM 아시아지역 공장과의 라인과 부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GM의 글로벌 소형차 연구·생산 기지인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앵은 GM 아시아 지역 공장과의 라인과 부품을 공유하는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푸조-시트로앵과 생산비 절감을 노리는 GM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양사가 지분교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전략이다.

특히 푸조-시트로앵이 GM의 아시아 지역 생산라인 가운데 주시하고 있는 곳은 한국GM이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푸조-시트로앵은 유럽 소형차 공장 생산비용 상승으로 한국GM의 부품을 장기적으로 조달받아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올해 6800여명 감원을 계획 중인 푸조-시트로앵에서도 가장 상황이 좋지 못한 곳은 프랑스 파리 북부에 위치한 얼네이 공장이다.

푸조-시트로앵의 소형차 생산기지인 이곳의 지속적 임금 상승 때문에 2014년을 기점으로 일부 부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것이 타산이 맞다는 지적이 회사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국GM의 소형차종 디젤 엔진이 이 지역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소형 디젤 차량 판매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푸조-시트로앵은 디젤 엔진 수입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제휴로 실제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늘어날 경우 GM 글로벌 소형차 연구·생산 기지인 한국GM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최근 신임 사장으로 GM 내에서도 소형차 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세르지오 로샤를 선임했으며 연내 출시를 앞둔 국내 최초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등 소형차 핵심 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한국GM이 생산중인 경·소형 모델은 스파크와 아베오 두 개로 지난해 한국GM 전체 판매의 50% 가량이 경·소형 모델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사 제휴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려면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재정위기로 자동차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양사 제휴로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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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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