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 시크(French Chic)의 진수’ 시트로엥(CITROEN)이 DS3에 붙인 수식어다.
이 수식어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동차의 어떤 부분에서도 기술 못지 않게 예술성에 대한 집착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외관 디자인은 어딜 가든 튈 정도로 귀엽다. 시승을 하기 전에 도로변에 잠까 세워 두고 있는데 사람들이 힐끔 쳐다 보는 수준을 넘어섰다. 아예 차를 세워 놓고 내려서 주인(?)의 눈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요모조모 뜯어 보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이 차의 매력은 모양새도 훌륭하지만 뛰어난 색상에 있다.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색채 감각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기자가 탄 차는 우아한 선의 대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유명 화가 보티첼리가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보티첼리 블루색상이었다. 국내에 들어 온 그 어떤 차에도 구현되지 않은 독특한 색깔이다.
이처럼 DS3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디자인 외에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루프, 바디, 리어뷰 미러, 대쉬보드, 휠캡 등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독특하다. 계기판의 바늘은 마치 아날로그 시계의 침을 닮았다. 단순한 계기판이 아니라 예술작품으로서의 계기판을 추구해 운전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운전자 중심의 조작 장치 배치, 낮게 설계된 드라이빙 포지션, 몸을 감싸는 시트 등은 비행기 콕핏(Cockpit)처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시트로엥의 소개문구는 과장이 아니다.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Ti So Chic 모델을 탔는데 드라이빙 퍼포먼스도 나름 일품이다. 출력은 120마력에 최대 토크는 16.3kg.m다. 작아서 민첩하거니오ㅓㅏ 배기량에 비해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고속주행을 해 봤는데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다 보면 어느새 120km까지 도달해 있어 급히 속도를 낮춰야 했다.
공인 연비는 13.8km/l다. 계기판의 연료눈금이 내려가는 것에 신경이 쓰였던 이들이 안도할 수 있을 정도로 기름소모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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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3.95m, 전폭 1.72m, 전고 1.48m의 컴팩트한 스타일이지만 대시 보드를 높이고 레그룸을 넓혀 5개의 좌석과 285리터의 동급 최대 크기의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트렁크공간에 골프백이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뒷좌석도 장시간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국내엔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Ti So Chic(2990만원)와 1.4 e-HDi 엔진을 장착한 e-HDi Chic(2890만원)가 두 모델이 먼저 출시됐고 최근 디젤엔진인 1.6 e-HDi 엔진을 장착한 e-HDi So Chic 모델(3190만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