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현대모비스 실적 사상 최대…현대제철은 영업익 31.9% 감소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이 엇갈린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환율 압박에도 불구,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와 해외 모듈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대제철은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다.
현대모비스(439,000원 ▼8,000 -1.79%)는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30조78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9064억원, 3조54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 17% 씩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8조 28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77억원, 9003억원으로 같은 기간 27.5%, 44.8%씩 늘었다.
해외 생산 증가와 신규공장(북경3공장, 브라질) 양산 개시로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액은 24조 602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해외법인 매출의 경우 미주지역과 유럽지역, 중국지역이 각기 24.8%, 20.4%, 1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부품사업 부문도 마케팅 강화를 통한 국내외 A/S부품 시장 확대로 전년보다 9.2% 늘어난 5조8천891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중국지역이 33.6%로 가장 크게 성장했고 미주지역 18.8%, 유럽지역 5.1% 순이었다.
반면 현대제철은 같은 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9% 급감한 87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14조1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줄어들었지만 당기 순이익은 7914억원으로 7.6% 증가했다.
현대제철(45,750원 ▲1,650 +3.74%)은 철강산업 불황으로 판매 단가가 하락해 지난해 영업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기반은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는 게 현대제철의 자체 평가다. 지난 해 제품 생산량은 1604만 톤으로 2년 연속 1600만 톤을 넘어섰다. 이 중 고부가가가치 고로 제품인 판재류 비중이 55.6%(891만 톤)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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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비중이 436만 톤에서 539만 톤으로 23.6% 가량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23.2%나 늘었다. 후판 고급재도 고급강 조기 개발을 통해 전년보다 11.4% 증가한 24만4000톤이 팔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투자비와 원가절감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도 138.6%에서 133.4%로 5% 이상 낮췄다"며 "대규모 투자 중에도 재무구조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1634만 톤으로 설정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7000억 원 이상 줄어든 13조4000억 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