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일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7주 연속 주말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생산차질액이 9500억원(4만8000여대)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대차(495,000원 ▲5,000 +1.02%)는 주야2교대제 대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심야근무가 없어졌지만 노조는 주말특근비를 철야근무과 있던 기존 제도와 똑같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 본회의에 앞서 '8시간(1조)+9시간(2조)'의 주말특근이 이뤄질 경우 3만원을 올려 주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종전 주야2교대제 당시의 주말특근 때 1명이 31만원 받는 것에는 못 미치지만 사측이 금액을 상향했었던 것.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미흡하다며 거부했다.
노조가 주말근무를 거부함에 따라 맥스크루즈, 싼타페, 그랜저 등의 출고대기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준으로 맥스크루즈는 계약 후 3~4개월이 지나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고 싼타페는 2개월, 그랜저는 2~3주정도 걸렸으나 이보다 더 지체될 수 있다.
특히 맥스크루즈와 그랜저는 해외공장에서 만들지 않고 있어 이들 차종의 생산차질은 수출감소로 이어져 현대차의 우려가 크다.
노조가 주말특근을 먼저 재개한 뒤 임금보전이나 주말특근 때의 라인가동 속도 등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사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18일엔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이 윤갑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지부장을 만나 주말특근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영섭 대표단 회장은 "주말 특근 거부로 매출이 평균 15~20% 감소했고 근로자는 임금감소가 심각하다"며 특근 정상화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