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대영 삼성重 사장 "브라질 조선소 인수 검토"

단독 박대영 삼성重 사장 "브라질 조선소 인수 검토"

카이스트(대전)=구경민 기자
2013.05.16 06:03

'쉐르빌' 간판 안내린다‥건설 부문 같이 갈 것, 해양도시·자원개발·크루즈 사업 진출

삼성중공업(34,050원 ▲50 +0.15%)이 해양자원 부국인 브라질의 조선소를 인수하면서라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현재의 조선·해양 중심의 사업부문을 해양도시·자원개발·크루즈 사업으로 확장해 2020년 31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대전 카이스트 '열정락(樂) 시즌4' 강연 이후 기자와 만나 "세계적으로 조선 업황이 좋지 않아 브라질 조선소들이 뱅크럽트(파산)하고 있다"며 "(브라질 진출을 위해)적정가격에 조선소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인식,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해 브라질 최대 조선소인 EAS의 지분을 10% 인수했다. EAS는 브라질 정부가 조선 산업 육성을 위해 2005년 설립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조선소 경영 노하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초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접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 사장은 "지분 매각이 브라질 시장에 대한 진출을 접은 것이 아닌 새로운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브라질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사장은 "조선업황이 언제 회복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절박하다는 것은 답이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이라며 "위기에서 기회가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저가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삼성중공업은 수주 잔량도 다른 조선사들에 비해 많기 때문에 무리한 저가 수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건설시장의 침체로 삼성중공업이 건설부문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브랜드 '쉐르빌'은 삼성중공업의 대표작"이라며 "건설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고 삼성중공업이 계속 지켜나갈 사업 부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건설 사업은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금융위기 이전에 회사 매출의 10%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악화로 관련 사업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전체 매출의 5%에 머물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조선과 해양부문을 뛰어 넘어 해양도시 개발,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크루즈 사업 등에도 진출, 2020년 매출을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크루즈 사업은 현재 크루즈 제작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아 진출을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박 사장은 "과거에 목표는 2012년에 세계 일등을 이루는 것이었는데 현재 드릴십으로 세계 일등에 올라서게 돼 꿈을 이뤘다"며 "현재 목표는 2020년에 해양의 지존이 되는 것으로 신사업을 통해 규모를 확장, 이 꿈을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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