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인 10월중 정리계획 밝혀..채권단 이달 STX그룹 구조조정 매듭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STX조선해양경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주요 계열사에 거센 구조조정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STX그룹과 채권단, 법원 등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STX팬오션(5,630원 ▼40 -0.71%)은 인력을 30% 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TX팬오션 법정관리인은 최근 열린 1차 관리인 집회에서 구조조정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질문에 "인력의 30% 가량을 10월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과거 법정관리 기업의 사례를 들어 STX팬오션에서 일정 규모의 인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치가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리인은 "현재 조직을 가급적 손대지 않겠지만 특정 조직의 조정은 불가피하며, 영업조직의 경우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원은 희망퇴직 신청을 먼저 접수한 후 회사에서 판단하는 적정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구조조정 작업에 필요하다면 직원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어 "인력조정은 여러 차례 나눠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고 한번에 모든 걸 끝내는 것이 조직안정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이달 중 인력조정에 대한 원칙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TX팬오션 직원들은 '팀장협의체'를 통해 협상력을 갖기 위한 노조결성 등 의견을 수렴중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창구로서 기존의 팀장협의체가 좋을지 노조가 좋을지 등을 논의 중이나 결론을 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건부 정상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주)STX(3,530원 0%)의 직원은 자연 감소 등을 이유로 올 초 350명에서 200명까지 줄었다. 연말까지 비협약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자율협약을 맺게 될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예상된다.
한편 채권단은 STX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시스템통합 업체 포스텍의 자율협약을 오는 24일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 STX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번달 안에 대부분 매듭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