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기준과 연결기준의 차이로 매출 380조원에서 302조원으로
삼성 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80조원일까, 302조원일까?
삼성그룹이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매출과 지난 6월 신경영 20주년 당시 알린 매출이 큰 차이가 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7일 '신경영 20주년'을 맞이할 당시 삼성그룹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2012년 매출 380조원에 세전이익 38조원, 총자산 543조원, 시가총액 338조원, 직수출 1572억달러, 납세 13조 20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3개월이 지난 9월 삼성그룹은 그룹 홈페이지(www.samsung.co.kr)를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이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다며, 총매출 302조 9000억원에 순이익 29조 5370억원, 총자산 503조 6771억원, 자기자본 224조 3791억원이라고 소개했다.
380조원과 302조원 사이의 78조원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삼성 그룹은 최근 홈페이지를 리모델링하면서 삼성의 경영실적으로 연도별로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연결기준 매출이 아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집계자료로 사용하는 본사기준 매출 등을 토대로 기재했다.
본사 기준은 국내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일으킨 매출이며, 연결기준은 해외법인간 매출을 포함한 내용이어서 두 매출간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통상 삼성전자 등 상장기업들의 공시에서는 본사기준과는 별개로 연결기준 매출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01조원에 영업이익 29조원을 달성한 것도 연결기준이다.
연결기준 매출에는 중간 매출로 잡힐 수 있는 내부매출은 제외되고, 해외법인간 거래는 포함된다. 삼성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등의 해외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본사기준 매출만으로는 기업의 실적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결기준 매출을 공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외를 망론하고 삼성 그룹의 전체 규모를 볼 때는 매출이 380조원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총자산이나 순이익 규모 등도 본사기준과 연결기준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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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국내 기업의 재무상황을 볼 때 본사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 수치를 그룹 전체 매출의 공식 데이터로 공개한 것"이라며 "그룹 전체 규모를 볼 때는 실제로는 연결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