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광양제철소, 고품질 車 철강 생산 '메카'

'친환경' 광양제철소, 고품질 車 철강 생산 '메카'

광양(전남)=구경민 기자
2013.12.08 14:54

[르포]여의도 3배…세계 최대 포스코 광양제철소 가보니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모습./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모습./사진제공=포스코

지난 7일 오후 5시. 서울에서 여수공항까지 비행기로 한 시간, 다시 자동차로 40여 분 달려가자포스코(347,500원 ▲6,500 +1.91%)광양제철소가 눈에 들어왔다.

제철소 내부에 들어서니 입구에 쓰여 있는 'Green & Clean Posco'라는 문구 마냥 깨끗해 제철소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 였다.

지난해 아쇽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가 '포스코는 한국에서 가장 녹색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체 발전소로 전력난 해소·녹색 일터로 거듭

제철소 내부는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광활했다. 광양제철소 부지는 현재 530만평. 대체천연가스(SNG) 제조설비 구축이 완공되면 730만평으로 늘어난다. 여의도에 3배 규모다.

버스로 제철소 안을 둘러보다보니 하늘색으로 칠해진 냉연공장 위 태양광발전소가 눈에 들어왔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후판공장 지붕에도 설치 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 지붕을 활용한 대용량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 사업장은 포스코가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광양 제철소 일부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연간 8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260만㎾h를 생산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포스코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광양제철소 내에 부생가스 자체 발전소를 만들었다.

부생가스란 철광석을 녹여 선철을 생산하는 고로에서 발생하는 고로 부생가스 등을 대기 중으로 뿜어내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부생가스를 모아 각종 가열공정과 발전소의 원료로 사용한다.

또 각종 공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증기 및 온수를 생산하거나 연료 및 공기를 예열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포스코의 에너지 재활용률은 97%로 전 세계 제철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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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연 공장 안에 발을 내딛는 순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꼭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용광로에서 시뻘건 쇳물이 나와 일정한 모양이 있는 틀(Mold)에 주입되고 연속주조기를 통과하면 냉각, 응고돼 슬래브(Slab)형태의 중간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슬래브는 열연 공장의 열연압연기를 거치게 된다. '드륵드르륵~' 로울러가 1200도를 넘는 22∼25㎝의 두꺼운 슬래브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몇 차례 압축을 거친다.

이후 또 한번의 가공단계를 거치면 22~25㎝ 슬래브는 엿가락처럼 늘어져 1.2~6mm 이하로 두께가 얇아지고 길이도 기존의 1.5배 가까이 늘어난다. 이런 공정을 거쳐 주문한 두께에 맞춰 1.2∼20㎚의 코일 형태의 철판(20t)이 만들어진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강판은 자동차 외판이나 해양플랜트나 육상플랜트, 송유관 등에 쓰인다. 생산 물량 중 절반가량이 해외로 수출된다. 포스코는 전 세계 자동차 강판 생산 2위 업체로 자동차 강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와 소니는 자국에 이미 세계 톱클래스 철강사가 두 곳이나 있음에도 포스코의 제품을 쓰고 있다. 또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세계 굴지 자동차 메이커들도 포스코와 자동차 강판에 대한 공급과 기술협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8년에는 소니, 2009년에는 도요타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며 "뚫기 어렵다던 일본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가장 선행돼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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