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남 은메달 후 소감, 경영복귀 첫 언급…"(경영복귀) 천천히 해야죠"

김승연한화(132,500원 ▲3,400 +2.63%)그룹 회장이 경영복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2012년 법정구속이후 지병인 당뇨에 우울증까지 겹쳐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던 김 회장이 경영복귀와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23일 오후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을 찾아 셋째 아들 동선씨(갤러리아승마단)의 경기를 응원한 후 본지 기자와 만나 경영복귀와 관련해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복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천천히 해야겠죠"라고 답하고 가볍게 웃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형사판결 확정이후 신병치료와 법원이 부과한 사회봉사명령 이행에 집중해 왔다. 김 회장의 이날 발언은 경영복귀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회장은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많이 좋아졌다. 괜찮다"고 답했고, 옆에 있던 부인 서씨는 "다 나았다기보다 천천히 회복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회장은 3남인 동선씨의 은메달 회득과 관련해 "너무 장하고,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시종일관 경기에서 눈을 못 떼던 김 회장은 동선씨의 마술 연기 도중 틈틈이 땀을 닦기도 했고,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으로 올라온 아들의 등을 두드리며 "잘했다"고 칭찬했다.
김 회장은 동선씨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승마 국가대표에서 은퇴해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머니투데이 19일 온라인 기사 바로가기) 그는 동선씨의 국가대표 은퇴 후 진로에 대에 "이제 (한화그룹에) 입사해야 한다"며 "부서는 아직 안 정했고, 종합적으로 (경영을)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동관 한화솔라원의 영업실장(CCO),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등 두 형에 이어 동선씨 역시 조만간 경영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해 이날 경기관람을 비롯해 대외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경영구상차원에서 유럽을 다녀오는 등 경영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의 복귀 시점은 법원의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한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초 법원으로부터 30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확정 받은 김 회장은 지난 7월 주2회 하루 8시간가량 사회봉사에 나섰고, 현재 절반가량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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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사회봉사명령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 사회봉사에 나선 것도 경영복귀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르면 올해 말께 사회봉사활동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경영복귀 시점도 이르면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다만 김 회장의 집행유예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곧장 한화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대신 대주주이자 그룹 회장으로서 대외활동에 주력하고, 대규모 투자 등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조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당장 복귀한다기 보단 시일을 조율하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