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조선해양, STX프랑스 지분 66.6% 인수 추진

[단독]대우조선해양, STX프랑스 지분 66.6% 인수 추진

최우영 기자
2015.05.12 06:00

지난 3월 대주주 산업은행 제안에 긍정적 검토중…STX조선해양 출신 정성립 사장 영입도 한몫

대우조선해양(131,800원 ▼500 -0.38%)이 STX조선해양 계열사 STX프랑스(생나제르 조선소) 인수를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대우조선해양(131,800원 ▼500 -0.38%)은 최근 대주주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크레딧스위스로부터 STX프랑스 지분 66.66% 인수 제안서를 받아, 인수여부를 검토 중이다.

크루즈 전문 조선소로 인정받는 있는 STX프랑스는 STX조선해양의 증손회사다. 지배구조를 보면 '산은(48.15%)→STX조선해양(66.7%)→STX노르웨이(100%)→STX유럽(66.66%)→SXT프랑스'의 형태다.

STX유럽이 STX프랑스 지분 66.66%를 보유중이며 나머지 지분 33.34%는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STX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STX유럽 계열사인 STX핀란드(투르쿠조선소)와 STX프랑스 매각을 추진했다. 이 중 STX핀란드는 독일 마이어베르프트와 핀란드 정부가 각각 70%, 30%씩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며 이달 중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STX프랑스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일부 업체가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지난 2월 대우조선 일부 임원진을 생나제르조선소로 시찰을 보내며 딜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실제로 인수를 위해 방문했다기보다, 대주주 산업은행의 목적에 따라 시찰에 '동원'됐다고 봐야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를 비출 경우 핀칸티에리, 프리빈베스트조선 등 외국 업체들의 참여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당시 방문 경위를 '단순 시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TX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STX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이 같은 단순시찰 목적에서 실제 인수여부를 검토하게 된 것은 최근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이 실제 인수를 검토하게 된 것은 프랑스 정부의 비판과 정성립 사장의 취임 때문이라는 것. STX프랑스 2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말 마무리를 목표로 했던 매각작업이 올해 5월까지 지연되자 산업은행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며 조속한 매각작업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9일 취임할 예정인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내정자가 STX조선해양대표도 지내 그 누구보다 STX프랑스를 잘 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물선 및 유조선, 방위산업 분야까지 기술력을 확보한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 인수를 통해 크루즈선까지 아우르는 '100%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글로벌 선박시장을 주름잡은 국내 조선업계는 유독 크루즈선 분야에서 내부 기자재 조달문제 등으로 인해 수주 실적을 거두지 못해왔다.

한편, 대우조선이 현실적 이유로 인수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도 불황이지만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 현금보유량이 대폭 줄어들어 검토 작업이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3년말 3829억원에서 지난해말 1387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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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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