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사 지분+자사주 합치면 약 53% "지배력 유지 문제없다" 판단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전격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합병법인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로 대폭 낮아진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관계사 지분과 자사주 등을 합치면 지분율이 약 53%에 달해 안정적 지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26일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기본적으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구성된다. 이 부회장은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0.57%만 소유하고 있지만 제일모직의 최대주주(23.23%)로서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기 때문에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떨어진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합병법인에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로 기존 제일모직 지분율보다 6.7%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다.
이 부회장의 여동생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지분율 역시 7.74%에서 각각 5.5%로 줄어든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율 2.9%다.
그러나 삼성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관계사들의 지분을 합치면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자들의 지분율이 40.2%에 자사주 12.7%를 합치면 52.9%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 삼성물산은 삼성 우호 지분 52.9% 외에 국민연금이 5.9%, 기타 주주들이 약 40% 등을 보유하는 형태가 된다.
이 부회장은 합병법인에서 지분율이 줄어드는 대신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 삼성SDS 지분 17.1%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