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용헬기,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에 매각… 조종사들 반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 임원 등이 이용하던 삼성의 전용헬기들이대한항공(24,550원 ▼550 -2.19%)으로 넘어간다.
삼성테크윈 매각 후속 작업으로 삼성테크윈이 관리·운영하던 그룹의 헬기 7대를 별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한화(133,400원 ▲900 +0.68%)에 삼성테크윈을 매각한 후 소속항공기의 지분 및 헬기를 되사오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선회한 것.
18일 주요그룹의 전용헬기 운영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헬기 7대를 대한항공에 매각키로 하고 사업양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주 삼성 측에 '사업양수에 따른 전적동의' 문서를 전달하고, 삼성그룹의 헬기부문 직원 40여명의 동의를 받아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문서에는 인수 후 사업방향과 직원들에 대한 처우 등이 기재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보유한 헬기는 EC-155 3대(1대는 삼성병원 의료용)와 AW-139 4대 등 총 7대로 이 중 EC155 2대는 헬기만 별도로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상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5대는 오는 10월 1일부로 대한항공에 양수된 후 올해 연말 대한항공 자회사인한국공항(58,800원 ▼700 -1.18%)으로 옮겨진다.
한국공항은 항공기 유도 및 견인, 화물과 승객 수하물 상·하역, 항공기 내·외부청소, 지상장비 지원 등 항공기가 계류장에 머무르는 동안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제반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 자회사다.
삼성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AW139 1대씩 2대를 새로 구입한 바 있다. 국내 사업장 이동시의 신속함과 편리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구입 후 1년이 채 안 된 새 헬기를 포함해 대한항공에 넘기게 됐다.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헬기가 대항항공 품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소속조종사들과 직원들도 한국공항 소속으로 바뀔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이 이미 한화로 인수된터라 해당 직원들과 헬기의 소속은한화테크윈(1,417,000원 ▼3,000 -0.21%)으로 돼있다. 하지만 당초 헬기를 삼성이 되사갈 계획이었던터라 이들 헬기를 매각한 후 고용조건에 대해선 삼성이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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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헬기부문 직원은 육·해·공군에서 전역한 조종사 11명과 정비직원 등을 포함해 총 40여명이다. 대한항공으로 이직 후 이들의 급여는 이른바 '삼성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삼성테크윈 재직 시보다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대한항공으로 해당사업을 양도한 후에도 향후 5년간 직원 급여를 삼성테크윈 재직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또 사업양수에 따른 전적동의서 사인을 조건으로 일정 금액의 위로금을 내걸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테크윈 일반직원들과 달리 헬기와 전용기 운영은 별도의 사업처럼 돌아가는데다 관련 직원 수가 많지 않지만 군 출신 조종사들은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아니고 그 자회사로 급여가 줄어든 채 이직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