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6년 1Q 실적 가이던스 발표…"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가격 하락 지속"

삼성전자가 7일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부문은 기존 예상대로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9조원,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9% 늘고 전기 대비 8.10% 줄어든 수치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늘고 전기대비 7.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영업익 5조60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따른 IM(IT&모바일)부문 '어닝서프라이즈'가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나 가전부문도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반해 시장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의 영업손실액이 약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2014년 1분기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8분기 만의 적자다.
대우증권이나 IBK투자증권은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전 보고서를 통해 2900억~3000억원의 영업손실액을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올해 1분기까지도 해소되지 않아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상반기 94달러에 달하던 32인치 LCD의 가격은 올해 1월 상반기 55달러까지 떨어졌다. 4월 상반기까지 약 52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정 효율화를 위해 올 1분기 8세대 LCD라인 공법 변경에 들어갔지만 초기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갤럭시S7 호조로 OLED부문 매출이 늘어난 점이 디스플레이부문의 추가 손실을 방어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LCD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LCD 공법 전환에 따른 비용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면 앞으로 삼성 디스플레이부문 적자폭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