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 시장 진출로 중국내 사업 강화, SK이노베이션 등도 중국 사업 확대 채비

SK그룹이 대만 홍하이그룹과 스마트 물류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SK가 중국 시장 내부자로 자리잡아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로 그룹 성장 동력인 ‘글로벌 파트너링’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 회장은 2006년부터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삼고 ‘제2의 SK’를 만들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2014년 SK이노베이션은 북경기차 및 북경전공과 북경에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설립했고, SK하이닉스도 충칭에 반도체 공장을 준공했다. 같은 해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석유화학회사 시노펙이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는 상업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 세계 최대 제조기업 홍하이그룹과의 시너지 기대
홍하이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OEM(주문자생산방식) 회사인 폭스콘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중국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납품한다.
최근에는 일본 샤프전자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피처폰 사업부(구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전자 기업’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인도에도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중국 각지에 있는 생산공장에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처하고 있어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사업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하이그룹은 2014년 6월 SK㈜의 전신인 SK C&C 지분을 취득해 통합 SK㈜의 지분 약 3%를 현재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홍하이그룹 자회사인 폭스콘과 7:3의 비율로 총 720억원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법인 ‘FSK홀딩스’를 설립했다.
FSK홀딩스를 통해 올해 1월부터 팍스콘 충칭 공장에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필수 분야인 사물인테넛(IoT) 통신부품 제조사인 ‘다이와 홀딩스’도 인수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홍하이그룹은 모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제휴 및 시너지가 더욱 활발히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한발 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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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최태원 SK 회장은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했을 정도로 중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계열사들이 추진하던 중국 내 사업의 결실도 잇따르고 있다.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전략은 한·중수교 이전인 1990년 푸젠성에 비디오테이프 공장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2000년대에는 에너지·석유화학·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최 회장은 중국 시장 개척은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내다봐야 한다며, 중국사업 투자 과정에서 실패가 있더라도 문책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지난달 중국 시노펙과 윤활유 및 윤활기유 등의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현지 화학기업 인수 및 배터리 셀 공장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SKC도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반도체 소재 사업과 관련해 국내 업체와 합작해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SKC 자회사 SK바이오랜드는 급성장하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까지 중국 하이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연간 5조 이상 규모이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통합 SK㈜ 출범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기반으로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 지분을 확대하고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등을 짓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3대 도시가스 회사인 CGH는 SK E&S가 지분 15% 가량(3대주주)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기존 석탄보일러를 천연가스 보일러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중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