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號 포스코의 미래]⑤대내외 제안·충고 수렴-정치권 등 흔들기에도 치밀한 준비

"포스코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현 포스코켐텍 사장)가 밝힌 CEO(최고경영자) 포부 중 하나다. 이 같은 의지에 따라 최 후보는 포스코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사내외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인수위원회 성격의 조직을 따로 구성하지 않고 보고를 받고 있는 최 후보가 새로운 50년의 출발에 앞서 조직 혁신안을 공개적으로 찾겠다는 취지다.
최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포스코와 그룹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인 '포스코뉴스룸', 사내 온라인채널인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 최 후보는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 주세요'라는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해온 포스코가 지난 50년간 이룬 성과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 도움 덕분이었다"며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주주 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 회장에 오르는 최 후보는 대내외 의견을 수렴해 취임 100일을 맞는 시점에 개혁 과제를 발표하고 강력히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CEO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정치적 부침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권오준 회장 또한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일신상의 이유'로 올 4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는 취임도 하기 전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과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 후보를 배임과 횡령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가 지난 10년간 포스코 비리의 공범으로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포스코는 곧바로 입장발표문을 통해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가 허위 사실로 포스코 회장 후보와 포스코 임직원, 주주들을 모독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죄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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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계 관계자는 "CEO 후보 선정 이후 최 후보의 조용하지만 치밀한 행보는 정치권 등 보이지 않은 권력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포스코를 경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