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대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 "안전점검 실시"…50대 구입키로 한 대한항공·제주항공은 고민 중

1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37 맥스(MAX)8(이하 맥스8)' 안전성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같은 기종을 운항중이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내 항공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현재 해당 기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맥스8 2대를 도입했고, 올해 4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기종은 베트남, 일본 노선 등에 투입됐다.
맥스8 도입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이스타항공으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결함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토교통부와 함께 맥스8에 대해 면밀하게 안전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이스타항공에 감독관 4명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와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라이언에어의 맥스8기가 추락한 후에도 안전점검을 했다.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맥스8을 3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옵션 계약분은 상황에 따라 구매를 취소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와야 계약 이행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2022년부터 5년간 최대 50대(옵션 10대 포함)를,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맥스8 4대를 도입키로 했다. 2021년까지 10대 이상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잡았다.

항공업계 고위 관계자는 "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 원인이 확인되고 나서야 항공사들이 보잉과 계약 이행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인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항공사들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추락 사고에 세계 각국은 '맥스8' 운항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른 노선에 투입된 맥스8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해당 기종을 4대 더 보유하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도 안전 위험을 이유로 중국 항공사들에 맥스8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사망자에는 중국인 8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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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공식입장을 통해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승객·승무원 사망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기술팀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해 에티오피아 당국,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