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소형기 변경-'보이콧 재팬'에 예약률 감소에 따른 조치

"최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일본 여객운송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대한항공 공모채 투자설명서 중)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대한항공(24,500원 ▼50 -0.2%)이 일본 노선 축소 운영에 본격화한다. '부산-삿포로' 운항 중단에 이어 인천발(發) 노선에 종전보다 크기가 작은 항공기를 투입한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이후 인천발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관광 수요가 많은 인천발 일본행 노선을 축소하는 것이다.
기종 변경은 삿포로와 오사카 노선이 가장 빠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이들 노선에 투입해온 항공기를 기존 B777-300ER(291석)에서 A330-300(276석), B777-200ER(248석) 등으로 바꾼다.
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기존 B777-300ER(291석)에서 B787-9(269석), B777-200ER(248석) 등으로, 나고야 노선은 다음 달 11일부터 기존 A330-200(218석)에서 B737-900ER(159석), B737-800(138석) 등으로 변경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일본 노선에 대해 좌석 공급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추석 연휴 등을 제외하는 등 일부 요일·시간대에 탄력적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축소 운영과 함께 대한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3회 운항해온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 대응 차원에서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재운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7,030원 ▼10 -0.14%)도 다음 달 15일 이후부터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변경한다. 일부 시간대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A330(290석)에서 B767(250석), A321(174석) 등 소형 기종으로 바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주요노선의 항공기를 축소하는 이유는 반일 감정으로 일본 노선의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반일 감정이 본격화되면서 8~9월 예약률이 추가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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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9월 이후 항공권 예약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10월 말 동계 시즌에 맞춰 추가로 일본 노선 공급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