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 키는 LNG선?..유조선 발주량도 관건

조선업 회복 키는 LNG선?..유조선 발주량도 관건

안정준 기자
2020.01.05 09:30

LNG선 타고 반등 예견된 조선시황..'플러스 알파' 요인은 유조선 발주 부활

올해 조선업 시황의 확실한 회복 열쇠는 유조선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타르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예견돼 올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해 발주가 특히 부진했던 유조선 시황 회복 여부가 '플러스 알파' 요인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양국 간 이견으로 지난 5년간 폐쇄됐던 국경 중립 유전지역 2곳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북동부와 쿠웨이트 남부에 걸쳐있는 해당 유전 2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50만 배럴이다. 사우디(하루 1000만 배럴)와 쿠웨이트(하루 270만배럴) 원유 생산량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생산은 올해 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원유 생산 확대에 따른 유조선 발주 증가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셰일오일을 바탕으로 사우디와 함께 세계 양대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올해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예상 밖 부진을 겪었던 조선업계에 올해 유조선 발주 회복은 절실하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7% 줄었는데 같은 기간 초대형원유운반선 발주는 58% 감소했다. 시황 부진의 타격이 유독 유조선에 집중됐다.

원유 운송의 주요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된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전 세계적 경기 둔화도 원유 수요 위축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유조선 발주가 반등하면 올해 조선 시황은 LNG선 발주 확대와 맞물려 확실한 회복세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카타르 발주 예정 물량은 최소 40척이다. 이는 발주 규모가 가장 컸던 2018년 전세계 발주 물량인 76척의 절반을 웃도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40척 발주에 옵션(먼저 건조되는 선박을 보고 선주가 추가 발주할 수 있는 계약)으로 40척이 추가된다는 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 유조선 발주 관련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 원유생산 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변수까지 불거지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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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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