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언택트'가 살린 삼성 반도체…"서버-PC 견인"

속보 비수기에 '언택트'가 살린 삼성 반도체…"서버-PC 견인"

이정혁 기자, 박소연 기자
2020.07.30 12:23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반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다."

30일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한진만 DS무분 전무는 2분기 반도체 사업 성적을 이렇게 요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 사업에서만 절반 이상인 5조43000억원을 올렸다.

한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확대가 반도체 호실적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내 클라우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D램과 함께 PC용 메모리 판매 호조가 이어진 효과다.

우호적인 D램 가격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거들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의 출하량 증가율)는 한자릿수 초반 성장했고 ASP(평균판매가격)도 1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콘솔 게임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그래픽 수요가 '매우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던 스마트폰 메모리 판매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19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여전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3분기 실적은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전무는 "상반기까지 지속된 메모리 수요 강세 속에는 고객사의 재고 확보 수요도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서 하반기 재고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수요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고는 디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적정재고 유지 중"이라면서 "고객사의 긴급 오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상범위 수준에서 재고 범위를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D램 1x 나노 이하 선단공정 비중은 70% 준반 수준이고 연말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세대 V낸드 수율 향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올 하반기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도 5나노 공정의 대량 양산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한승훈 전무는 "5나노 공정은 2분기에 이미 양산 착수했으며, 올 하반기 본격 대량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며 "수율 개선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2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은 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V 판매량은 10% 중반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보복소비' 영향으로 40% 초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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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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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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