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말 나오는 글로벌 ESG 공시, 단계적 도입해 부담 줄여야"

기업 "연말 나오는 글로벌 ESG 공시, 단계적 도입해 부담 줄여야"

오진영 기자
2022.05.30 09:32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오전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2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오전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2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한상의 제공

국내 기업들이 올 연말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있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국내 제도와 환경에 맞게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30일 오전 '제2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한 국내기업의 대응전략과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와 민관 소통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국내 주요그룹과 은행 등 16개사가 가입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전규안 KSSB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및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 22명의 경제계 인사가 참여했다.

전규안 KSSB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숭실대 교수)은 회의에서 "ISSB 기준 제정과정에서 국내 경영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동시에 ISSB 한국측 위원을 배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은 지속가능성 공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 1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ISSB 공시기준 적용시기에 대해 73.0%가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해 충분한 유예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대상 기업의 79.0%가 ISSB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공시내용을 기업자율에 맡기고, ESG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ISSB 공시기준은 지속가능성·기후변화 2개의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 연말 최종안이 확정되면 국내외 기업들에게 적용이 권고된다.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은 다음달 10일까지 공개 초안에 대한 견해를 취합해 ISSB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ESG 공시는 향후 ESG경영의 노력과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ESG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아젠다 그룹을 구성하고 ISSB 공시기준 제정에 우리 경제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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