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에 다 됐는데" 역대급 혜택 사라진다…구독 서비스 접는 티웨이

"9만원에 다 됐는데" 역대급 혜택 사라진다…구독 서비스 접는 티웨이

임찬영 기자
2025.08.05 06:06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2년 반 만에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 플러스'를 종료한다. 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멤버십보다 혜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티웨이 플러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기존 회원들은 유효기간 내 이용이 가능하며 신규 가입 시 오는 31일까지는 가입을 완료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이 2년 반 만에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운영 비효율·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티웨이 플러스는 티웨이항공이 국적사 최초로 도입한 구독형 멤버십이다.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록인(Lock-in)효과' 전략인 만큼 가입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티웨이플러스 구독자는 출시 7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끄는 듯했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1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성장세가 사그라진 셈인데, 항공사 입장에서 1만명을 위해 멤버십을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여객수는 1435만296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기재 도입 등 각종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멤버십 혜택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플러스는 △LITE(6개월, 3만9000원) △BASIC(1년,10만9000원) △PRIME(1년,49만9000원) △PLATINUM(1년, 89만9000원) 등으로 등급별 혜택을 나눠 운영해왔는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도 사실상 9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구독료의 최대 90%인 80만9000원을 티웨이-e카드로 돌려받기 때문이다. 연간 9만원에 △전 노선 모든 좌석 사전 구매 무료 △최대 9만6000원 할인 쿠폰 △특가 운임 우선권 △일정 변경 최대 4회 무료 변경 △국내선 위탁 수하물 35kg 무료 △국제선 위탁 수하물 최대 40만원 할인 △기내식 10번 할인 △우선 수속, 탑승·수하물 우선 수취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마저도 동반인 가입 시엔 절반 이하의 추가 가격만 내면 된다.

이렇다 보니 사실상 구독자가 늘수록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티웨이항공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부터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475억원의 영업손실이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지속된 적자로 티웨이항공 1분기 부채비율도 4353%에 달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향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더 새롭고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결정이 나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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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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