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며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SEP 2025)'의 SK그룹 부스. 이곳에선 벽면 하나를 가득 채운 SK온의 ESS 배터리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ESS가 주목받는 가운데, 직접 ESS 배터리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SK 관계자는 "고전압 모듈을 활용한 설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열 확산방지 솔루션과 배터리 진단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에너지 저장과 공급 안정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E&S의 경쟁력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과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결합한 저탄소 LNG 사업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SK이노베이션 E&S는 올해 말 가동예정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및 저탄소 LNG 생산계획을 공개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산토스, SK이노베이션 E&S, 일본 JERA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천연가스 사업으로, 연간 350만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HD현대 부스에선 HD현대일렉트릭이 온실가스 배출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SF6(육불화황)-Free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선보였다. GIS는 고압 전력 설비에서 전류를 끊고 연결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개폐장치다. 고압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해서 통상 절연 성능이 뛰어난 SF6 절연가스를 써왔으나 온실가스 배출이 크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SF6를 노벡(NOVEC)가스로 대체했다.

가스터빈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차세대 터빈 '수소터빈'도 이날 SEP 현장에서 공개됐다.
기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 연소 기술을 적용해 수소터빈으로 바꾸고, 이 수소터빈에 수소를 50% 혼합해 연소하면 기존 LNG 발전용 가스터빈 대비 최대 23%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원전의 미래'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모형을 둘러싸고는 관람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포스코는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이 적용된 ESS용 배터리케이스, 고망간강 액화수소 저장탱크 등 다양한 에너지 강재를 전시했다. 강도와 내구성을 높인 도금 제품인 포스맥은 내식성이 우수해 경쟁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고망간강은 기존 스테인리스강 대비 강도가 높고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다양한 에너지 강재들이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소재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한편엔 LG전자가 AI 기술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인 시스템에어컨이 놓였다. 주거용 제품은 소비자와 공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에어컨 사용 패턴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 AI절전, 에어컨 내부에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AI 청정 등의 스마트한 기능을 갖췄다.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아이는 중앙처리장치(AP) 기반의 고성능 AI엔진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해당 전체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주고,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