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최태원·구광모 회장 등 속속 출국…이재용·정의선 회장은 日→美로 이동
![[서울=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지원사격이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타결 이후 "재계 지도자들이 와서 나름 미국 내 인맥을 총동원했다"며 "의회, 기업, 재계 등 민관 총력 체제로 한 게 분명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뉴시스 DB) 2025.07.31.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1615125429714_2.jpg)
국내 대표기업 총수들이 일제히 미국 플로리다로 향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인 등을 초청해 주선한 골프 회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행사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기업인들 간에 민간 협력은 물론 미국 정계와 접촉면도 넓힐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 강화를 위한 취지다.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데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 등 세계 각국 70여개 유력 기업 총수와 CEO(최고경영자)들도 초청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일부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 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선수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맞아 손 회장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골프광이자 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트럼프 대통령도 17~19일 이곳을 방문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구광모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도 비슷한 때에 출국한다.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을 위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현지에서 미국으로 향한다.
우리 기업 총수들이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골프 조편성 등 관련 내용이 아직 우리 측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타결점을 찾기 위해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시점이라 우리 기업인들의 측면 지원 활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민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모두 접촉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 기업인들에게 대미투자를 적극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장소다. 손 회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 직후 이곳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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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인들은 기회가 닿는대로 자동차 관세 인하 등 현안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자동차 관세는 이미 합의한 15%가 아닌 여전히 25%를 부과받고 있고 반도체 품목관세도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이번 행사가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방미 기간과 공교롭게 시점이 겹쳤을 뿐이기 때문에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참석 인사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실제 골프를 칠 수 있을지, 직접 대화의 시간이 있는지 등 아직 모든 게 유동적이고 알 수 없다"며 "참여한 기업인들과 AI 생태계 강화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상황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인사들과도 최대한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