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 수입 팬데믹 이후 최저…반덤핑 관세 효과에 철강업계 '반색'

中 열연 수입 팬데믹 이후 최저…반덤핑 관세 효과에 철강업계 '반색'

김도균 기자
2025.10.21 06:05
열연강판 수입량/그래픽=최헌정
열연강판 수입량/그래픽=최헌정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가 국내 업계의 실적 개선세로 이어지고 있다. 앞선 후판에 이어 정부의 수입 규제 효과가 작용하면서 철강 업계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된 열연강판은 총 15만3000톤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2%, 전월(8월)과 비교하면 33%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이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3만8000톤, 일본산이 40% 감소한 8만4000톤 수입됐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수입량이 가장 저조했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최저치 수준의 물량이 국내로 들어왔다.

최근 부과되기 시작한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28.16~33.1%가량의 관세를, 일본산에는 31~33% 안팎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수입 물량이 줄면서 국산 열연강판 실적도 개선세를 보인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열연 2사의 외판용 열연 판매량은 지난달 전년 대비 8% 반등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경우 국산보다 10~20%, 일본산은 최소 10%가량 저렴해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 이러한 가격 구조가 역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후판에 이어 정부의 수입 규제 효과가 작용하면서 국내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올해 1분기부터 중국산 후판에 최대 34.1%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8월 기준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지난해 9만7735톤에서 올해 5만515톤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철강사들은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이은 반덤핑 규제 조치에 따라 3분기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79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약 6000억원이 철강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실적을 거두게 된다.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 1131억원으로 전분기(1018억원)에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도 2분기 299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약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산 특수강 봉강과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이어지고 있어, 업계는 연내 중국산 재고가 소진되면 국내 판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철강재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한 덤핑재로 인한 시장 혼란이 지속돼 잠정관세 부과에 따라 최근 시장 질서 안정화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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