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지분 대부분 처분한 듯…매도 규모 120만~140만주로 추정

㈜LS 지분을 3% 이상 확보했던 호반그룹이 최근 보유 주식의 상당수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반그룹의 보유 지분이 줄어들며 양사의 경영권 분쟁 논란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LS 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 규모는 120만~140만주로 추정된다.
호반그룹은 지난 3월 ㈜LS 지분 약 3%를 장내 매수하며 경영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회계장부 열람, 주주제안권 행사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이 지난 5월 992억원을 들여 ㈜LS 주식 7만6184주(0.24%)를 매입한 사실이 전해졌다. 하림그룹이 2023년 HMM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호반그룹은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우회적인 관계인 셈이다.
호반그룹은 당시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LS그룹과 진행 중인 기술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LS 자회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자회사인 대한전선은 2019년 8월부터 올해까지 약 6년간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이어왔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제조·판매하는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를 제기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유출' 의혹을 두고도 대립했다. 지난해 6월 경찰은 LS전선의 고전압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로 건축설계회사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가운건축은 20년 이상 LS전선의 케이블공장 건설을 담당한 업체다. 경찰은 가운건축을 통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기술이 대한전선에 넘어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호반그룹의 ㈜LS 지분율이 3%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LS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졌다. 이에 대해 ㈜LS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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