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ATA-Stars #07 공유주차 플랫폼 '주만사' 김성환 대표
도심의 만성적인 주차난은 새로운 주차장을 지어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이 수없이 존재한다. 공유주차 플랫폼 '주만사'는 이 간극에 주목했다. '비어 있지만 활용되지 않는 공간'을 데이터로 연결해 새로운 인프라 건설 없이 주차난을 완화하는 솔루션을 만든 것이다.
데이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5년 데이터스타즈(DATA-Stars) 사업에 10개사 중 하나로 선정된 주만사 김성환 대표를 만나 창업 계기와 성과, 그리고 데이터 기반 도시 혁신의 방향을 들어봤다.

-창업 계기와 주만사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도심 주차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주차장은 외부 개방이 제한돼 실제 이용률이 매우 낮다. 저는 문제의 본질을 '공간의 비효율성'에서 찾았다. 새로운 주차장을 짓지 않고도 비어 있는 공간을 데이터로 연결하면 공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간 제공자에게는 수익을, 이용자에게는 합리적이고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주만사의 핵심 서비스와 경쟁력은.
▶주만사는 개인·건물주가 보유한 유휴 주차공간을 월정기권·시간권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플랫폼이 공영·민영 주차장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아파트·오피스텔 부설주차장 등 접근이 어려웠던 영역을 개방했다. 이는 경쟁사가 확보하기 어려운 독점적 자원이다. 또 서울 11개 자치구와 경기 성남시 등 지자체와 협력하며 민관이 함께 주차난을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데이터와 AI는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에 적용되나.
▶확보한 위치·운영 시간·거래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가격과 주변 시세를 분석해 최적의 주차 공간을 추천한다. 실시간 이용 가능 여부도 제공하며, 앞으로는 시간대별 수요 예측을 통한 자동 요금 조정, 지역 혼잡도 분석 등 AI 기반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주차 환경'이 목표다.
-데이터스타즈 프로그램 참여 계기와 참여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서비스 고도화 단계에서 데이터 품질 관리와 분석 체계를 정교하게 정립하기 위해 데이터스타즈에 참여했다. 과거에는 단순 매출·거래 건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이용자 수·재이용률·이탈률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분석하며 판단의 정확도와 속도가 높아졌다. 데이터 기반 논의가 정착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주차장·회원 데이터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해졌고 운영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상품 구성도 다양화되면서 이용자가 자신의 패턴에 맞는 옵션을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인프라 정비가 곧바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사회·지자체 협력 과정에서 의미 있었던 순간은.
▶은평구·성남시 등과 협약을 통해 유휴 주차장을 개방했을 때 실제로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주차 문제는 민간 기술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공공 시스템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이를 통해 주만사는 단순 플랫폼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도시 파트너'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다.
독자들의 PICK!
-앞으로의 목표는.
▶월정기권 외에도 시간권·일일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드파티 기능을 개방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도심 이동의 효율을 높이고, 누구나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