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7년만에 CEO 교체…배터리 등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

LG화학, 7년만에 CEO 교체…배터리 등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2025.11.27 17:38

(종합)

김동춘 LG화학 CEO /사진제공=LG화학
김동춘 LG화학 CEO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7년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신임 CEO로는 첨단소재 사업을 이끌어온 김동춘 사장이 선임됐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LG화학의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27일 김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내용의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년간 LG화학을 이끌어오던 신학철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LG화학은 "김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LG화학의 CEO 교체 배경엔 불확실한 석유화학 산업 환경 속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혁신의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사장은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고수익 첨단소재 사업 추진,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이에 따라 향후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분리막·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전자재료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 하이니켈 제품군, 니켈 95% 비중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등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 확장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토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남 여수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열린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화학산업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남 여수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열린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화학산업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리에서 물러나는 신 부회장은 그동안 LG화학의 신성장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기업 3M 수석 부회장 출신인 그는 2019년 LG화학 CEO로 부임해 석유화학 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지소재, 친환경 지속가능(Sustainability) 소재, 글로벌 혁신신약 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LG화학을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도약시킨 인물"이라고 했다.

현재 신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장과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해 달라"며 "금융, 세제, 연구개발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김 사장의 앞엔 업황 불황 돌파와 함께 기업 체질 개선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사업재편안을 내놔야 한다. 현재 LG화학은 GS칼텍스와 함께 외부 컨설팅업체를 선정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7명의 상무도 신규 선임했다.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고부가 및 신규 사업을 이끌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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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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