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들어간 SK…'40대 전진배치+AI 조직'으로 미래 대비

'다이어트' 들어간 SK…'40대 전진배치+AI 조직'으로 미래 대비

최경민 기자
2025.12.04 16:19

(종합)

김종화  SK에너지·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사진=SK이노베이션
김종화 SK에너지·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이 현장 중심 실행력 강화를 골자로 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조직 슬림화, 세대교체, AI(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4일 진행된 임원 인사를 통해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김종우 SKC 사장이 SK넥실리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조기에 진행된 사장단 인사에 이어 대표이사 선임이 추가로 진행된 것이다. 겸직 대표 체제는 컴팩트한 조직운영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김종화 사장의 겸직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노린 것이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구조적 변화라는 큰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정유와 화학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C는 김종우 사장의 겸직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에서는 박동주 신임 재무부문장(CFO)도 SK넥실리스 CFO를 겸직할 예정이다.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에서 임원 감축, 조직 축소 등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조직 내실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계열 관리조직의 유사 기능 통폐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종우 SKC·SK넥실리스 대표/사진=SK
김종우 SKC·SK넥실리스 대표/사진=SK

임원 인사의 또다른 키워드는 차세대 리더 육성이다. SK그룹 신규선임 임원은 85명이었는데, 전체의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었다. 60% 이상(54명)이 40대로 구성됐다.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다.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었다. 또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1989년생)은 회사의 전략본부장을 맡아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았다.

슬림화 속에서도 AI 등 미래 신사업을 위한 조직은 새로 구축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 글로벌 인프라 조직, 미주 지역 HBM(고대역폭메모리) 전담 기술 조직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AI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CEO 직속 조직을 만들었다. 이외에 △에너지설루션 사업단 △베트남·미주 사업개발 조직 △에너지설루션 R&D(연구개발) 연구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SKC는 글라스기판 사업 자회사 앱솔릭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과 SK하이닉스를 거친 강지호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낙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SK스퀘어는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AI혁신' 조직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 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했다"며 "임원 조직 강소화(强少化)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면서도 AI 사업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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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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