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매출 80조269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 2947억원, 매출 19조6713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5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626억원, 연간 5조8204억원이다. 미국 포드와의 '블루오벌SK(BlueOval 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 맞교환(SKOJ-EUE),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 등 배터리 사업의 구조 재편이 있었다. SK온-SK엔무브 합병, 비핵심 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역시 지속 중이다. 지분 37.5%를 보유 중인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의 첫 LNG(액화천연가스) 카고 선적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LNG 밸류체인 사업 기반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을 쓰면서도,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Electrification)'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전기의 생산-소비-솔루션에 이르는 완결된 밸류체인 구축,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 등을 통해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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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