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7.2조… 4분기에만 19조
美 AI 컴퍼니 신설, 성장세 지속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1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실적기록을 새로 썼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를 추월, 처음으로 국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AI 솔루션 기업인 가칭 'AI컴퍼니(Company)'를 설립,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1%, 영업이익은 137.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조3800억원 이후 또한번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전망치(약 16조4600억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연간 매출은 97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인 43조5300억원(잠정실적)을 3조7000억원가량 웃돌았다.
AI데이터센터 수요급증에 따른 고부가가치 메모리 출하확대가 최대실적을 이끈 주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을 앞세워 5세대 제품까지는 업계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공급했다. 지난해 HBM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가격까지 폭등세를 보이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이 58%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HBM3E(5세대)와 HBM4(6세대)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검증된 품질과 양산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4의 엔비디아 공급과 관련해선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현지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개편, 'AI컴퍼니'를 새로 만든다. 글로벌 AI 혁신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여기서 확보한 역량을 SK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