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304,500원 ▲2,500 +0.83%)이 올해 화학 업계 혹한기 속에서 체질개선을 추진하며 본격 버티기에 들어간다. 양극재 출하량이 약 40% 증가할 예정인 점은 호재다. LG에너지솔루션(398,500원 ▼6,000 -1.48%) 지분을 유동화해 확보하게 될 약 9조원은 미래 투자 등에 활용키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5조9322억원, 영업이익 1조180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1조3461억원)을 뺄 경우 1652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제외 영업이익은 3414억원이었다. 이번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석유화학·전지소재 등 주요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3560억원으로 전년(1040억원) 대비 악화됐다.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의 이익률은 2024년 7.2%에서 2025년 3.6%로 하락했다. 올해 실적 목표 역시 보수적으로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 제외 매출 목표는 23조원으로 지난해(23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추진'이다. 향후 펼쳐질 업황 회복 국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반도체용 세정제(IPA), 전기차용 고성능 합성고무(SSBR) 등이 스페셜티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의 경우 올해 '상저하고' 속에 출하물량이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가동에 들어가는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연산 6만톤) 프로젝트의 경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FP(리튬·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망간리치, 소듐이온 등에 쓰이는 양극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향후 5년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7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유동화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재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79.4%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9.4%는 현재 약 9조원 수준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미래사업 투자 등에 활용하고, 약 10%는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는 1조7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수립했다"며 "향후 2~3년 동안은 재무개선에 우선적 과제를 둬서 2조원 이하 수준으로 설비투자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