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296,000원 ▲6,500 +2.25%)이 호주에서 태양광 개발 사업 수익화에 성공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매각이 성사된 사례로 향후에도 호주 내 추가 이익확보가 예상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퀸즐랜즈에서 진행하고 있는 '던모어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영국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3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150㎿ 용량의 대형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호주 약 6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부지 면적은 여의도의 2배에 달하는 538헥타르(ha)에 이른다. 매각 금액은 비공개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2년 호주에 신재생에너지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매각은 미국 외 지역에서 거둔 첫 태양광 개발 수익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2010년 캐나다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발전소 착공 전 단계인 부지 사용권 확보와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제반 인허가 취득 절차를 밟은 뒤 생긴 '발전사업권'이라는 일종의 무형 자산을 팔아 수익화해왔다. 이 과정은 통상 3년가량이 소요된다.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태양광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1년 첫 수익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누적으로 약 3억 달러의 매각이익을 올렸다. 현재 미국 내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100여건에 이른다.
호주도 삼성물산의 태양광 개발 사업 공략 대상이다. 이번에 수익화를 진행한 퀸즐랜드 외에 뉴사우스웨일스·빅토리아 등에서 10여건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22~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 추가 수익화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2024년 독일에 신재생에너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유럽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익화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개발, 태양광·ESS 발전소 운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