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합산 영업이익서 두배 이상 뛰어…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

국내 조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 행진이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375,000원 ▲24,500 +6.99%), 삼성중공업(27,900원 ▲1,000 +3.72%), 한화오션(128,000원 ▲8,700 +7.29%)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약 5조8758억원으로 집계됐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했던 2024년(합산 영업이익 2조17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3사의 실적 개선 배경엔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있다. 2022년 이후 수주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본격 건조 돌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 선박 인도 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생산성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성과가 뚜렷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1·2·3번함의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매출이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중심의 해양 프로젝트 생산물량이 확대되며 9년만에 매출 10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 속에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HD현대 조선 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를 268억3300만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인 204억6800만 달러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9억 달러에서 올해 139억 달러로 76% 목표를 늘렸다.
올해 컨테이너선 신규 수주의 경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 3사는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미국 내 LNG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15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들어 조선 3사는 빠르게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5척을 포함해 총 1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6척, 삼성중공업은 5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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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선과 관련해선 한화오션이 도전장을 내민 약 6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수주전 결과가 상반기 중 나온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에서 추진 중인 잠수함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태국, 필리핀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도 특수선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추격은 부담이다. 중국 주요 조선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들어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주의 경우 내수 물량이 대부분이고 품질이나 기술력 측면에선 한국이 앞선다"면서도 "친환경 선박, 해양플랜트 등 신성장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