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온, 리튬 장기공급 계약…전기차 약 40만대 물량

포스코-SK온, 리튬 장기공급 계약…전기차 약 40만대 물량

최경민 기자
2026.02.25 09:59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우측)과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리튬 장기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우측)과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리튬 장기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과 SK온이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탈중국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과 SK온은 양사가 최대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공급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필수 원료다. 계약 물량으로는 전기차 약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SK온의 유럽·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 혹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활용될 예정이다.

리튬은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된다. 포스코그룹은 이곳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한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공급 계약 규모다. 포스코그룹 입장에서는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SK온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원소재 시장의 수급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경우 중국 등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은 구조다. 공급망 안정성이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이유다. SK온은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등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 등 공동 대응 전략 역시 논의했다. 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SK온과 이차전지 관련 다방면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SK온의 원소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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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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