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대학원' 개원… "기술 중심엔 사람"

LG 'AI대학원' 개원… "기술 중심엔 사람"

박종진 기자
2026.03.05 04:10

국내 첫 학위인증 사내대학원, 석·박사과정 17명 입학
구광모 회장, 신입생 전원 편지·선물… 경영철학 강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석박사 학위인증을 받은 사내대학원이 출발하는 자리에서 LG의 인재경영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홍락 LG AI대학원장(2번째 줄 가운데)과 LG AI대학원 1기 입학생들이 4일 개원식이 열린 LG AI대학원 마곡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
이홍락 LG AI대학원장(2번째 줄 가운데)과 LG AI대학원 1기 입학생들이 4일 개원식이 열린 LG AI대학원 마곡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

구 회장은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열린 LG AI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한 입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업무일정 탓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입학생들에게 LG의 AI모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사양의 신형 LG 그램 노트북을 축하편지와 함께 선물했다.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인가를 받아 석박사 학위취득이 가능한 사내대학원이다.

구 회장은 기술의 본질을 '사람'에 두고 인간의 가능성을 개척하는 AI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인가 LG AI대학원 1기 석박사과정이라는 영광스럽고도 뜻깊은 길에 첫발을 내디딘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며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며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전세계의 기술과 논문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알고리즘 속에서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하는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밤낮으로 흘릴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고 훗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기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메시지는 LG가 지향하는 차별적 고객가치의 근간이 인재에게 있으며 창립 이후 지켜온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며 "LG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 속에는 언제나 시대를 내다보는 인재들이 있었고 AI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AI기술을 만드는 핵심동력은 자본이나 설비보다는 사람에게 있으며 LG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도 인재라는 얘기다.

LG AI대학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테스트, AI모델링 평가, 심층면접 등의 선발전형을 거쳐 석사과정 11명, 박사과정 6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LG전자 소속 8명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이 이번에 입학했다. LG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학생들이 실무현장에서 쌓은 도메인 지식과 AI를 융합해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방법론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LG AI대학원은 석사과정 1년, 박사과정 3년 이상으로 구성하고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박사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를 졸업 필수요건으로 정하며 졸업생은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의 다양한 분야 연구실에서 산업특화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온 겸임교원 24명과 AI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임교원 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KAIST, DGIST, UNIST 등 여러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특강·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지역인재와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과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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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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