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핵잠까지 정조준…한화 '오스탈USA'로 '마스가' 확장

미국 해군·핵잠까지 정조준…한화 '오스탈USA'로 '마스가' 확장

박한나 기자
2026.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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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탈USA 생산거점 현황./그래픽=이지혜
오스탈USA 생산거점 현황./그래픽=이지혜

한화(83,800원 0%)그룹이 오스탈USA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을 투입키로 한 배경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있다. 딜이 성사된다면 미국 조선업 재건에 속도를 내면서 해군 함정과 핵추진 잠수함 공급망까지 그룹 사업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 해안경비대와 미 해군 함정 건조에 특화돼있다. 실제 수주잔고 100억 달러에는 수상함뿐 아니라 잠수함과 항공모함용 모듈 생산도 포함돼 있다. 핵심 생산거점인 모빌 조선소는 연안전투함(LCS)과 신속기동수송함(EPF)을 대량 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예인·구조·인양함(T-ATS)과 상륙용주정(LCU), 연안경비함(OPC) 등 다양한 함정 건조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GDEB)에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잠수함에 들어가는 모듈을 생산 중이다. 지휘통제시스템모듈(CCSM)과 전자갑판모듈(EDM)을 제작·의장한 뒤 완성된 모듈을 코네티컷주 그로튼에 위치한 GDEB 조선소로 보내 최종 조립하는 구조다. 한미가 핵추진 잠수함 추진을 공식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위한 역량을 축적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스탈USA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역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해군 기지 인접 수리 조선소를 인수해 투자했으며 9000톤급 플로팅 드라이도크를 갖췄다. 여기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첨단기술센터는 미 해군 '3D프린팅 우수센터(AMCOE)'를 운영하며 제조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미 해군 조선·방산 밸류체인 전반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오스탈USA에 있는 것이다.

한화는 이미 필리조선소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업에 진출했고, 상선과 방산 시장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필리조선소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탱커 등 상선뿐 아니라 미 해사청의 국가안보다목적선(NSMV)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하며 안보자산 건조에도 진출했다. 오스탈USA까지 품으면 두 번째 미국 조선소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가장 민감한 해군 프로그램의 주요 계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캐나다의 최대 12척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한화는 마스가에서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오스탈USA 인수 공식화가 사실상 절치부심의 한 수인 셈이다. 특히 2024년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 달러를 쓴 것 대비 10배 넘는 금액을 오스탈USA에 쓰기로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도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시설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오스탈USA 최종 인수 성사까지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보안국(DCSA)의 승인, 하트-스콧-로디노(HSR)법에 따른 기업결합 심사 등 미국 규제당국의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화가 오스탈 지분 19.9%를 확보하며 CFIUS로부터 지분 보유 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오스탈USA 인수를 위해서는 별도 안보심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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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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