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경제형 배터리 솔루션 확보에 주력한다.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강원 현대차(521,000원 ▼9,000 -1.7%) 파트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은 예상보다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경제성만으로도 소비자 선택이 이뤄질 텐데 경제형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파트장은 "전기차 초기에는 혁신성과 친환경 가치 때문에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했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가 시장의 중심"이라며 "가격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고 특히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소형·중형 세그먼트에서 더욱 가격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와 미드니켈 등 경제형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니켈 함량을 줄인 미드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감소를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설계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정 혁신도 가속화한다. 이 파트장은 "현대차는 배터리 전극 공정에서 건식 공정을 도입해 기존 습식 대비 공정비용을 약 17% 감소시킬 수 있다"며 "중복 비용을 줄이는 배터리 표준화를 통해 개발 비용을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파트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상황에 대해 "내부 테스트카 운영까지 진행한 상태"라며 "안전성, 에너지 밀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실질적으로 차량에 탑재될 수 있고 아직은 선행 기술 개발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배터리 폼팩터를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언제든 차량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며 "셀투팩(CTP) 기술이 각형에 국한된 기술이라고 보지 않고 개발 단계에서는 각형과 파우치형 모두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