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디밀리언이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6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사업화 자금과 기후 특화 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실증(PoC) 기회 등을 지원받는다.
디밀리언은 AI 로보틱스 기반 폐배터리 해체 및 재사용 판정 자동화 기술로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회사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전기차 폐배터리의 해체부터 상태 진단, 등급 판정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풀스택(Full-Stack) 자율 제조 시스템이다. 산업용 로봇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해 배터리 팩 내부 구조를 인식하고 해체 작업을 자동 수행한 뒤 센서 기반 데이터로 재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회사는 제조사 및 차종별로 다른 배터리 팩 구조에 대응하는 가변형 해체 알고리즘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딥러닝 비전이 배터리 내부의 볼트, 커넥터, 케이블 위치를 실시간 인식하면 로봇이 최적의 해체 경로를 자동 생성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퀵체인저(Quick-Changer) 기반 멀티툴 시스템을 적용해 그리퍼, 드라이버, 커팅 툴 등을 자동 교체하며 하나의 로봇으로 여러 공정을 처리할 수 있다.
해체된 배터리는 멀티센서 기반 스크리닝 기술로 전압, 내부저항, 용량 등 핵심 데이터를 측정한 뒤 AI가 재사용 가능 등급을 자동 판정한다. 수집 데이터는 디지털 배터리 이력 데이터로 축적돼 배터리 거래 및 재사용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디밀리언은 이 기술로 잔존 수명이 남은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교체된 전기차 배터리는 약 70~80%의 잔존 수명을 보유해 재사용 가치가 높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육성사업으로 AI 기반 해체 자동화 기술과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겠다"며 "국내 배터리 재제조 기업과 협력해 실증을 진행하고 베트남 등 글로벌 전기 이륜차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확장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