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연료비 급등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를 고려해 4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올해 들어 비상경영을 선언한 항공사는 티웨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이 세 번째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31일 '고유가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연료비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계속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Sing-Jet)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으며 회사의 4월 급유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회사 사업계획상의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회사가 목표로 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최상의 안전 운항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비상경영과 관련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함"이라고 했다. 이어 "각 부문의 리더와 구성원 여러분은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가 가진 저력으로 이번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