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파운드리 동시 부족…삼성전자엔 기회, 파업은 변수

메모리·파운드리 동시 부족…삼성전자엔 기회, 파업은 변수

김남이 기자, 최지은 기자
2026.05.06 15:50

미국 CSP 빅5, AI 서버 투자 규모 늘려..애플, 파운드리 공급 부족 겪는 중

미국 CSP '빅5', 올해 설비투자 예상규모/그래픽=이지혜
미국 CSP '빅5', 올해 설비투자 예상규모/그래픽=이지혜

AI(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으로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와 첨단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급 부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는 공급 안정성과 고객 신뢰 측면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미국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빅5'의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상 금액은 7696억달러(약 1120조원)로 지난해보다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은 잇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늘렸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글로벌 CSP의 설비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량은 99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9% 증가했다. 특히 AI 서버용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CSP들은 삼성전자와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가격보다 물량 확보가 더 우선되면서 메모리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파운드리 확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첨단 공정 부족은 스마트폰·PC용 연산 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제약 요인은 메모리가 아니라 SoC(시스템온칩)가 생산되는 첨단 공정 노드 공급"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과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는 TSMC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근접해서다. 이에 따라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둔 삼성전자에 빅테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이 메모리 생산과 파운드리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인 삼성전자에게 전에 없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노조가 앞서 예고한 18일간의 총파업은 변수다. 공급 안정성과 고객 신뢰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재편 가능성 등 '보이지 않는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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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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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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