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화 상담, AI가 운영 데이터로…'디보이스' 2달 만에 3만건 분석

병원 전화 상담, AI가 운영 데이터로…'디보이스' 2달 만에 3만건 분석

이두리 기자
2026.05.15 16:23
사진제공=로봇컴
사진제공=로봇컴

병원 IT 기업 로봇컴(대표 김재훈)이 자사 의료 AI(인공지능) 음성 솔루션 'D voice'(디보이스)가 지난 3월 공식 출시 후 2개월 만에 의원급 의료기관 6곳에 도입돼 누적 3만907건의 통화를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디보이스는 병원 전화 상담 음성을 녹취·전사·요약 노트로 자동 정리하는 의료기관용 음성 데이터 플랫폼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은 이유, 어떤 광고를 보고 왔는지 등 전화 상담에 담긴 의사결정 단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출시 전 대표원장·총괄실장·상담실장 등 의료기관 종사자 82명을 인터뷰해 음성 데이터가 기록·활용되지 않는다는 공통 문제를 도출하고 개발에 반영했다.

도입 병원에서는 네 가지 운영 지표에서 개선 사례가 확인됐다. S의원 수원점은 1개월 실측 결과 상담 품질 점수가 6.2점에서 8.1점으로 올랐다. AI가 통화를 자동 평가해 직원별 응대 품질을 정량화한 결과다. 광고 채널별 ROI(투자수익률) 추적 가시성도 기존 대비 2.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압구정 M의원은 야간·주말 콜 회수율이 27%포인트 증가했다. 부재중 통화 음성을 익일 영업시간에 자동 정리해 상담실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S의원 수원점은 의료 분쟁 가능성이 있는 상담 신호를 월 3건 수준으로 자동 태깅해 사전 점검에도 활용 중이다.

업체에 따르면 한국어 의료 상담 환경에 맞춘 STT(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을 갖췄으며, 리프팅·보톡스·임플란트·스케일링 등 시술명과 의료 상담 용어 인식 정확도는 95% 수준이다. 병원별 CRM 양식에 맞춰 문의 목적, 안내 내용, 후속 조치 등을 자동 정리하며 상담 품질, 직원별 응대, 예약 전환 흐름을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도입 기관은 S의원 수원점, D피부과 신사점, 압구정 M의원, R성형외과, J의료재단, W성형외과 등 6곳이다. 둔촌 N의원 등 3곳에서 기술검증(PoC)과 온보딩을 진행 중이며, 주요 의원급 CRM 업체인 베가스·우노·퍼스트와 연동 협업도 추진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대화형 AI 시장은 2025년 171억달러(약 23조6000억원)에서 2033년 1066억7000만달러(약 147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5.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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