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스타트업 크리포(대표 김대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팁스)'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먼저 발굴·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에 정부가 R&D(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리포는 기존 크로마토그래피 기반 단백질 정제 공정과 달리 레진·컬럼을 사용하지 않는 'MIDAS™ 정제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다. 회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고선택적 초거대 자가 조립체를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목적 단백질을 밀도와 크기 기반으로 분류한 뒤 저속원심분리 또는 여과만으로 정제하는 게 가능하다. 기존 공정의 구조적 한계로 꼽히는 고가의 레진·컬럼, 복잡한 공정, 긴 정제 시간과 높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기존 플랫폼에 정제 태그를 저비용·고효율로 절단·제거하는 'Smart Eraser System(스마트 이레이저 시스템)'을 융합해 단백질 발현부터 정제, 태그 절단·제거까지 일원화한 차세대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단기 목표 시장으로는 고기능성 화장품용 단백질 원료 시장을 설정했다. 글로벌 슬로우에이징 및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인자·펩타이드·항노화단백질 소재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단백질 분리·정제 시장은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1위 국가임에도 정제 원천기술이 없어 관련 레진·컬럼과 장치·설비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헌 크리포 대표는 "MIDAS™는 단백질 생산 산업의 비용·속도·공정 구조를 동시에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며 "지금의 단백질 정제 방식은 113년간 바뀌지 않은 산업의 전제였는데 국내에서도 글로벌 산업 표준 기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