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르면 오는 4일 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에 나설 전망이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AI(인공지능)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마친 뒤 이르면 오는 4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방한 기간 동안 최태원 SK(657,000원 ▼19,000 -2.81%)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750,000원 ▲27,000 +3.73%)그룹 회장, 구광모 LG(165,800원 ▲19,200 +13.1%)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박정원 두산(2,203,000원 ▲231,000 +11.71%)그룹 회장 등과 잇달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유명 삼겹살집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격식보다는 자유로운 소통을 선호하는 황 CEO의 평소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349,000원 ▲32,000 +10.09%)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연쇄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협력 범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그룹과 두산그룹은 최근 로보틱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측의 교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부회장은 지난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4월에는 황 CEO의 딸이자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을 맡고 있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경기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를 찾아 사업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황 수석이사는 지난 방한 당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380,500원 ▲87,500 +29.86%) 사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황 CEO의 공개 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방한 기간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