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없이 주민증만으로 한일 여행"…머리맞댄 관광업계

"여권없이 주민증만으로 한일 여행"…머리맞댄 관광업계

김아영 기자
2026.06.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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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 개최
경제성장률 0.11%p 높이는 효과 분석도
제3국 관광객 유치 위한 공동시장 구상 제시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회관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회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양국 관계의 우호적 흐름 속에서 '주민등록증 왕래'와 비자 상호 인정 등 두 나라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다양한 협력 방안이 업계에서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사업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3국에 대한 비자 상호 인정 제도인 '한일판 솅겐조약'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본 비자를 받고 일본을 방문 중인 제3국 여행객이 별도 절차 없이 한국으로 건너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솅겐조약으로 EU(유럽연합)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이 가능한 것처럼 이에 빗댄 한일판 솅겐조약을 맺으면 제3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한일판 솅겐조약 도입 시 국내 관광수지 적자 폭은 최대 19% 줄고 경제성장률은 약 0.11%포인트(p) 높아진다.

여권 없이 자국 주민등록증만으로 양국을 왕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카키시마 아카네 일본교통공사 수석연구원은 "한일 간 특정노선이나 도시에 한해 여권 없이 주민등록증만으로 왕래를 허용하거나 결제시스템을 통합해 보는 시범사업부터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형종 연구위원은 "주민증 왕래가 방일 여행객의 출입국 편의와 여권보유율 20% 미만인 일본의 방한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의원연맹 회장들도 영상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제3국에 대한 비자 상호 인정제도는 두 나라를 하나의 매력적인 관광 권역으로 제시하는 한국판 솅겐조약의 의미가 있다"며 국회 차원의 입법 노력을 약속했다.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 역시 "앞으로는 양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시각이 중요하다"며 출입국 절차 간소화와 교통 네트워크 연계 등에서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 외 관광업계에서는 한국의 KTX와 한일 여객선, 일본의 신칸센을 원스톱으로 예약·이용하는 '한일판 유레일패스'와 국제회의·전시회 참가자를 위한 '한일 MICE 출입국 패스트트랙' 등의 아이디어가 건의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유재형 아주컨티뉴엄 대표,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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