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찰칵"…월드컵 16강 무대에 현대차 아틀라스 깜짝 등장

"손흥민처럼 찰칵"…월드컵 16강 무대에 현대차 아틀라스 깜짝 등장

유선일 기자
2026.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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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 손흥민 선수의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 손흥민 선수의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5일(현지시간)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이 펼쳐진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등장했다. 아틀라스는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의 시그니처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경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정중하게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후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경기장에 등장한 로봇은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로, 이번에 처음 현장 공개 시연에 나섰다. 현장에서 보여준 아틀라스의 자연스러운 동작은 △인간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기술'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강화 학습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을 정교하게 결합한 결과다.

현대차(494,750원 ▲2,750 +0.56%)그룹 관계자는 "아틀라스가 선보인 동작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성을 전제로 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로보틱스가 기술 시연의 영역을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현장 운영 등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 축구공을 심판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 축구공을 심판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업계는 이번 월드컵이 글로벌 시장에 현대차그룹을 '완성차 업체'를 넘어선 '로봇 기업'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캠페인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달 1일에는 공을 들고 경기장에 등장한 아틀라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아틀라스 외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이번 월드컵에서 순찰 등 보안 업무를 맡았다. G.B.존스 2026 FIFA 월드컵 최고 안전·보안 책임자(Chief Safety and Security Officer)는 "FIFA의 보안 담당자들은 보안과 자산 보호의 보장을 위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7일 BBC와 함께 공개하는 브랜디드 필름 '트레이닝 그라운드(The Training Ground)'에서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의 준비 과정과 기술적 도전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틀라스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고자 했다"며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과 로보틱스가 인류의 진보를 함께하는 파트너임을 다채롭고 창의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정책 담당(Director of Robot Behavior)은 "인간의 다양한 역동적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어 로봇 기술 가능성을 확장해온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현대차, 그리고 FIFA가 협력해 전 세계 축구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틀라스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인공지능)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첨단 로보틱스의 가능성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 FIFA 월드컵에 보안 업무로 투입된 '스팟'/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2026 FIFA 월드컵에 보안 업무로 투입된 '스팟'/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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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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