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출범 초읽기..삼성 초기업노조와 '공동성명' 검토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출범 초읽기..삼성 초기업노조와 '공동성명' 검토

김아영 기자
2026.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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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470명 돌파…성과급 자사주 연동에 반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SK하이닉스(1,504,000원 ▲79,000 +5.54%) 통합노동조합(통합노조)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의 공동 대응 움직임도 감지된다. 자사주 연동 성과급 개편에 대한 반발이 결집을 넘어 그룹간 노조 연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조 결성을 위해 꾸려진 통합노조TF(태스크포스)의 조합원 수는 출범 신청 나흘 만에 1470명을 돌파했다. 통합노조TF는 사측이 성과급(PS) 지급 방식을 자사주 연동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는 점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사측은 앞서 진행된 여섯 차례 본교섭에서 자사주 60~70% 규모, 2~4년 매도 제한, 적자 시 임금 조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반발을 계기로 기존 3개 복수노조 체제로 분산됐던 임직원들이 통합노조로 결집하며 과반 노조(1만8000명) 확보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노조TF는 "직군·지역을 넘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과반 노조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며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에 종속되지 않는 100% 독립노조로 단합력과 협상력을 높여 외부 압박 및 사측에 대응할 힘을 최대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노조TF는 삼성전자(255,500원 ▲16,000 +6.68%) 초기업노조와 접촉해 성과급 개편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공지를 통해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에게 연락이 왔었고,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가장 큰 이슈는 SK하이닉스에서 10년간 노사 합의된 내용을 회사가 변경 요구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구성원 불만이 심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SK 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 노조가 도움받은 만큼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함께 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통합노조는 사측의 자사주 연동 성과급 추진을 저지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통합노조TF 측은 "장기 적용을 전제로 합의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주식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 등에 해당해 근로기준법에 따른 집단적 동의가 필요할 경우 적법한 절차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측의 PS 현금 지급 거부 시 대응책으로 "현금 대신 주식을 지급하는 등 지급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근로자 권리 침해에 해당하고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사적인 반대 서명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아울로 성과급 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임직원 임금 개악 원복 후 사무직·전임직 PS 반영 비율 동일하게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통합노조가 출범하더라도 이미 진행 중인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테이블에 당장 직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노조와 사측 간 교섭 절차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신규 조직의 즉각적인 참여가 법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측과 기존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후 다시 협상에 나섰다.

이와 관련 통합노조TF 측은 "전체 근로자의 과반수를 확보하여 과반 노조 지위를 획득할 경우 교섭권을 이양받아 행사할 수 있다"며 "법률 검토 후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노조가 협의한 사항은 교섭권과 함께 승계된다"며 "당장 직접 교섭이 어려운 경우에도 교섭 참관과 진행 상황 공개 요구, 구성원 의견 전달 등을 통해 올해 임단협에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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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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