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22,000원 ▲250 +1.15%)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친환경 등 전통적 조선 기술과 연계 가능한 메가트렌드 분야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공동 연구센터인 '차세대 선박연구센터(AMRC)'를 개소했다.
연구분야는 △자율운항∙지능항해 AI 기술 △무탄소 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스마트 조선소 디지털트윈 제조 혁신 △용접, 도장, 검사 등 현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로 손꼽히는 4대 메가트렌드이다.
자율운항 지능항해 AI 기술은 상황인식과 최적 항로 항해, 충돌 회피, 디지털브릿지 등 자율운항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AI 알고리즘 공동 연구다.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 공급 기술을 연구하며, 스마트 조선소∙디지털 트윈 제조 혁신은 블록 탑재, 생산 관리 등 AI 기반 조선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연구한다.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는 KAIST와 개별 연구 과제별로 진행한 기존 협력 방식을 넘어 상시적으로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산학협력기금 등을 통해 학생 연구 지원 및 장학사업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과 KAIST의 인연은 1995년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가 KAIST 기계공학과와 함께 'SHI-KAIST 산학협력 협의회'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협의회에서 삼성중공업과 KAIST는 자문교수제도와 맞춤 강좌, 공동 연구 시드 과제 등을 통해 다수의 협력 성과를 축적해 왔다. 자문교수제를 통해 진행한 협력 건수만 공동연구 프로젝트와 기술 자문 등 1000여건 이상에 달한다. 연구원 단기 연수, 코업 프로그램 등 기술 인력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산학 풍토에서 드물게 32년간 지속돼 온 국내 최장기 모범적 산학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설립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앞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산업은 기계공학과 AI, 로보틱스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인 만큼 연구센터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32년간 이어온 KAIST와의 협력이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설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자율 운항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