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전기차로 바꿀까?"…'111만원 vs 319만원' 1년 200만원 아낀다

"여보, 전기차로 바꿀까?"…'111만원 vs 319만원' 1년 200만원 아낀다

강주헌 기자
2026.09.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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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용평면 소재 워터 평창휴게소 강릉방향 전경. /사진제공=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소재 워터 평창휴게소 강릉방향 전경. /사진제공=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다가서면서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년에 1만3800㎞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유지비는 111만원, 비슷한 가격대의 가솔린차인 그랜저 2.5는 319만원으로 208만원 차이가 난다.

9일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국내 자동차 1대당 평균 주행거리인 연 1만3800㎞를 기준으로 연료비와 자동차세, 소모품 교체 비용을 더한 유지비를 비교한 결과 아이오닉 5 롱레인지가 111만원,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가 106만원인 반면 쏘나타 2.0은 293만원, 그랜저 2.5는 319만원으로 조사됐다.

공공충전요금 중 가장 비싼 초급속 구간(393.1원)으로 계산해도 아이오닉 5는 123만원, 모델 Y는 117만원에 그친다. 집이나 직장의 완속 충전을 함께 이용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고속도로 초급속 충전기에 10분간 연결하면 165㎞를 더 달릴 수 있는데, 이때 충전비는 1만1200원이다. 같은 거리를 그랜저 2.5로 주행하면 휘발유값만 2만5600원이 든다. 항목별로는 연료·충전비가 아이오닉 5 94만원, 그랜저 2.5 214만원이고 자동차세도 13만원과 65만원으로 벌어진다. 소모품 교체 비용은 10배 차이다. 그랜저 2.5는 엔진오일과 자동변속기 오일, 에어클리너 필터, 점화플러그를 주기에 맞춰 갈아야 해 연 40만원이 드는 반면 아이오닉 5에서 교체가 필요한 항목은 브레이크 패드뿐이어서 4만원이다.

유가가 오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 리터당 2011.8원까지 올랐다가 16주 연속 하락해 현재 1860원 안팎이다.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 그랜저 2.5의 연간 유지비는 336만원으로 늘지만 두 전기차는 변동이 없다. 충전요금은 국제유가가 아니라 전기요금과 설비 운영비를 기준으로 산정되고, 국내 발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1% 안팎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7.92달러로 마감했고, 국내 도입 기준물인 두바이유도 9월 첫째 주 99.9달러까지 올랐다.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 차이는 목돈으로 누적된다. 5년간 같은 조건으로 주행하면 아이오닉 5는 554만원, 모델 Y는 528만원이 드는 반면 그랜저 2.5는 1574만원이 소요된다. 격차는 1020만~1046만원으로, 5월 유가를 대입하면 1107만~1134만원까지 벌어진다.

워터는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74기의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3개 휴게소 123기 규모의 신규 사업권을 확보했다. 민자 휴게소를 포함하면 73개소 397기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 대표는 "연료비와 세금, 소모품을 모두 더해도 전기차의 비용 우위는 분명하다"며 "출력이 가장 높은 초급속으로만 충전하더라도 내연기관차와의 비용 격차가 매우 크게 유지된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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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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