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끌고 하이브리드 밀고… 현대차, 美 주류브랜드 안착"

"SUV 끌고 하이브리드 밀고… 현대차, 美 주류브랜드 안착"

뉴욕(미국)=강주헌 기자
2026.10.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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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프 로젠 현대차미국딜러협회장

올 1~9월 현지 판매량 중 전동화모델 비중 33% 달해
'부동의 1위' 투싼, 5세대 공개·싼타페EREV도 확대
"합리적 가격에 첨단기술 제공… 소비자 평가 긍정적"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로젠 현대 그린필드 딜러점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로젠 현대 그린필드 딜러점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품질과 기술력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팰리세이드·투싼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프 로젠 현대차(346,500원 ▼2,500 -0.72%) 미국 딜러협회장은 5일 현대차 미국 출장기자단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라며 "고객들은 현대차가 합리적인 가격에 혁신과 첨단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 회장은 위스콘신주 기반 자동차 판매 그룹인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로 30년 넘게 자동차 유통업계에 몸담았다.

로젠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짚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월 납입금, 연비, 총소유비용(TCO)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며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하이브리드를 매우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54% 늘어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팰리세이드는 로젠 회장이 꼽은 가장 인기 있는 차다. 현대차는 연비를 4.3%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를 개발했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8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투싼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현대차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5세대 투싼 모델을 공개했다. 투싼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110만대 넘게 팔렸고 2021년부터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판매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투싼의 판매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계가 없다"며 "딜러들이 매일 아침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6.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6.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로젠 회장은 "투싼은 젊은 층부터 성장기 자녀를 둔 가족, 은퇴한 부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파워, 오프로드 성능, 온로드 핸들링, 연비 사이에서 매력적인 균형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 독창적인 차량 중 하나로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싼타페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자체 개발 배터리를 적용해 동급 전기차 대비 절반 이하 용량으로 600마일(약 960㎞) 이상 주행거리를 구현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관련해서는 "탄소 배출 저감은 단 하나의 규제나 보조금 정책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며 "고객이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수요와 관련해서는 "서부 주들의 전기차 보급률이 전반적으로 더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충전 접근성이 개선되고 기술에 익숙해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동부 시장에서도 전기차 보급률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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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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